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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기본편] 예배 중 믹서 조작, 실시간 소리 조정 팁

Hostramus 2025. 4. 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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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배 중 믹서 조작이 중요한 이유

예배 중 믹서는 정적인 장비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손’이어야 합니다.

찬양이 시작되면 소리가 달라지고, 설교자가 마이크를 가까이 할 때와 멀리할 때도 소리 크기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예배 중에도 끊임없이 믹서에서 볼륨과 밸런스를 조정 해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 상황별 실시간 조정 팁

1. 찬양팀 시작 전에는 전체 볼륨을 체크하세요

찬양이 시작되기 전, 각 마이크와 악기의 볼륨이 적절한지 미리 확인하세요.

악기 소리가 너무 크거나 마이크가 작게 설정되어 있으면 찬양 중간에 맞추기 어렵습니다.

게인(Gain)은 예배전 러프하게 볼륨의 크기를 맞출 때 사용합니다.

페이더(Fader)미세 조정이 필요할때 사용합니다.

찬양곡이 시작되면 페이더를 서서히 올려가며 전체 밸런스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보컬과 악기의 밸런스를 맞추세요

악기가 크면 보컬이 묻히고, 보컬이 너무 크면 악기와 어우러지지 않습니다.

찬양곡에서 보컬이 주도권을 가져야 할 부분악기 중심의 연주 구간을 구분해서 조정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EQ를 이용해 보컬은 중음 중심, 악기는 저음 또는 고음 위주로 조정하면 서로 부딪히지 않고 조화롭게 들립니다.

 

  • 추천하는 팁
    • 서브 보컬의 EQ (찬양단 싱어 기준)
      • 로우컷을 이용하여 100~150hz대역을 제거한다.
        (불필요한 저음의 울림 제거)
      • 150 ~ 250hz대역을 살짝 줄인다.
        (부피감을 제거한다.)
      • 고음영역, 5khz 이상의 대역을 줄인다.
        (서브 보컬의 너무 큰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리더의 존재감은 줄어들게 만든다.)
    • 리드 보컬의 EQ (찬양단 리더)
      • 로우컷을 이용하여 100~150hz대역을 제거한다.
        (불필요한 저음의 울림 제거)
      • 2 ~ 5khz대역을 살짝 부스트하여 리더 목소리에 선명함을 추가해준다.
      • 다른 서브보컬보다 10~20%정도 큰 볼륨으로 맞춘다.

 

 

3. 설교자는 말할 때마다 마이크 거리가 달라집니다

설교자에 따라 마이크를 들고 말하는 방식, 고개를 돌리며 말하는 습관 등으로 소리의 크기가 계속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땐 Gain은 유지하고, Fader로 미세하게 조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마이크가 작아졌다고 Gain을 급하게 올리면 하울링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추천하는 팁
    • 카메라 보다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봐야 한다.
      • 카메라로 여러 장비를 거쳐 나오는 영상은 딜레이가 발생합니다.
      • 실제 딜레이가 심한 장소는 2초정도 차이나기도 합니다.
        (실제 확인한 경험담입니다.)
      • 직접 눈으로 보면서 화자 입의 방향을 보며 미세하게 조절 하면 됩니다.
    • 설교자 마이크 위치 세팅 (스탠드형 콘덴서 마이크 인 경우)
      • 평소 설교자의 버릇을 체크합니다.
      • 좌우로 많이 움직이는 사람인지, 좌우로 많이 고개를 흔드는 경우 마이크를 2개 설치해서 사각을 줄여줍니다.

 

4. 기도 시간, 반주만 흐르게 할 때는 조심스럽게 페이더를 내려주세요

대표기도나 침묵 기도 중에는 마이크 볼륨을 줄이고 반주 소리만 잔잔히 흐르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도 반주가 너무 크지 않게 볼륨을 조절하면 됩니다.

 

 

5. 예배 마지막 곡이나 광고 시간은 마이크 우선

예배 말미에는 광고나 축도로 넘어가는 전환 구간이 많습니다.

이때는 악기보다 마이크 볼륨을 우선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광고 중에 피아노 반주가 계속 들어갈 경우, 마이크와 겹치지 않도록 반주 볼륨을 살짝 낮춰주세요.

배경음은 들릴듯 말듯한것이 최고입니다.

 


 

- 실시간 조정 시 유의할 점

1. 게인은 예배 중에 건드리지 마세요

게인(Gain)은 기본 입력 감도를 설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배 중에는 되도록 수정하지 않습니다.

실시간 조정은 페이더(Fader)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게인을 만지면 볼륨이 갑자기 급변하거나 하울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조정할 때 천천히, 부드럽게

페이더를 갑자기 올리거나 내리는 행동은 청중에게도 바로 전달됩니다.

볼륨 변화는 부드럽게, 적은 폭으로 천천히 조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한 마이크 볼륨, 게인 변화로 하울링이 발생할 수 있기에 천천히 소리를 주의깊게 들으며 조작해야합니다.

 

3. 예배 전에 예상 시나리오를 정리해두면 좋습니다

찬양곡 리스트, 광고 순서, 설교 순서 등을 미리 파악하고 있으면 어떤 타이밍에 어떤 소리가 나올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배의 흐름을 미리 읽고 움직이는 것,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실시간 조정입니다.

큐시트 또는 주보는 음향 엔지니어에겐 필수적 준비물입니다.

 


 

- 정리하며

예배 중 믹서 조작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예배의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는 섬김의 손입니다.

순간순간 변화하는 소리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조정하는 습관을 들이면, 예배의 집중도와 감동은 훨씬 더 깊어집니다.

무대 위의 소리 뒤에는 당신의 손끝이 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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