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inger X32에 대한 매뉴얼 연재의 첫 시작이다.
시작에 앞서 디지털 콘솔의 장단점을 알고가자
이유는 간단하다.
아는 만큼 쓸 수 있다.
그렇기에 디지털 콘솔의 특징부터 보자
장점
(사운드크래프트 GB4 32channel)
1. 아날로그보다 비교적 크기가 작다.
물론 상대적 개념이긴 하다.
위의 사진을 보면 41개의 페이더가 있다.
(페이더 : 쉽게 말해 볼륨 조절을 위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부분을 말한다.)
하지만 x32의 경우 25개의 페이더로
많은 채널과 아웃풋을 제공한다.
이 특징은 32채널보다 더 많은 채널을 사용하는 콘솔일수록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 아날로그 콘솔보다 기능이 많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아날로그 콘솔은 전기적 신호를 처리하는 기계이다.
반면 디지털 콘솔은 마이크의 소리를
컴퓨터(콘솔도 작은 컴퓨터다)가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신호로 처리한다.
그러다 보니 여러가지 이펙터 기능, 오토믹스등과 같은 부가적 기능이 많다.
(X32는 3.x 버전의 펌웨어를 설치해야 오토믹스 기능이 활성화된다.)
수 많은 교회들이 x32, m32를 선택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아웃보드(따로 기계를 구입해야하는 장비) 이펙터들을 구매하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에 많은 이펙터들을 사용할 수 있기에 선호하는 것이다.
3. 원격 조작이 가능하다.
디지털 콘솔의 가장 큰 특징이다.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테블릿, 스마트폰, PC등
디지털 장비를 이용하여 원격 조작이 가능하다.
(콘솔 기종에 따라 무선 공유기가 필요하다)
(흔히 이야기하는 반 디지털 제품은 불가능한것도 있다.)
다시 말해 청중이 소리를 듣는 위치에서 직접 들어보며
믹싱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는 것이다.
필자의 교회는 아날로그 콘솔이 예배당 2층에 위치한다.
청중들의 위치와 높이 차이가 있어 1층과 2층에서의
소리의 차이가 심하게 난다.
믹싱을 위해 1,2층을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면 금방 지친다.
(필자의 체력이 약한것도 한몫을 한다.)
단점
1. 버그가 존재한다.
디지털 콘솔의 가장 클수도 작을수도 있는 단점이다.
전기적 신호(마이크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한다.
그 변환한 신호를 프로그램을 통하여 처리하여
다시 전기적 신호로 전환하여 스피커로 내보낸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이 등장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만들때 발생한 버그들이 종종 보일때가 있다.
작은 예로는 저장한 scene이 로딩이 안되는 경우
큰 예로는 공연 또는 예배중 다운되어 꺼져버릴 수 있는 상황까지
전기적 문제 외에 프로그램적 문제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일이 극히 드문일이다.
제조사들에서도 꾸준히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니
항상 최신 펌웨어, 또는 안정화 되었다고 이야기되는 펌웨어를 사용해야한다.
2. 직관성이 떨어진다.
x32를 두고 이야기해보자
1번 채널의 마이크가 어떤 문제로 1번 버스(억스)에서 너무 크다고 가정해보자
이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선 아래와 같은 행동이 필요하다
- 디지털 콘솔의 경우(x32 기준)
1번 채널 select > send on fader > 1번 억스 페이더 내리기
- 아날로그 콘솔의 경우
1번 채널의 1번 버스(억스) 노브(돌리는거) 줄이기
디지털은 여러 노브를 줄이고 줄여 콘솔의 사이즈를 줄였다.
그만큼 긴급 상황 발생시 거쳐야하는 절차가 많다.
하지만 아날로그는 기능 조절 부분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기에
직관적이고 대처가 빠르게 이루어진다.
최근 제조사들은 이 직관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디자인적, 기능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직관성을 강조한다는 것은 디지털 장비는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반증하는것이다.)
3. 배우기가 쉽지 않다.
위의 직관성의 연장이다.
직관적으로 보이지 않으니 배우기가 쉽지 않다.
예로 아날로그 콘솔의 경우
마이크 입력 단자부터 세로로 쭉 내려오면서 신호가 처리되어
최종 페이더 조절까지 이어진다.
세로 한줄안에 모든 기능이 들어있는 것이다.
실제 처음 음향 장비를 만지는 사람들을 교육 해봐도
디지털에 비해 아날로그 장비가 더 빠르게 교육이 진행된다.
디지털 콘솔과 아날로그 콘솔의 장단점에 대해 작성해봤다.
디지털이라 해서 좋다, 아날로그라 해서 나쁘다는 편견 보다는
사용자가 얼마나 잘 다룰 수 있는 기계냐가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추가적으로 디지털은 소리가 차갑고
아날로그는 소리가 따뜻하다는 등의 이야기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았다.
실제 많은 회사들이 이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회사마다 차이가 있기에 보편적 특징이라 할 수 없다 생각되었다.
그리고 이정도의 차이를 귀로 직접 느낄정도의 사람이면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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